16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25%로 인하할까

뉴시스

입력 2019-10-16 07:08 수정 2019-10-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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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종사자 65% "기준금리 인하 전망"
추가 금리인하 횟수와 시기 등에 관심
금통위원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도 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16일 열린다. 어느 때 보다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금통위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둔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한은이 더이상 인하를 늦추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는 35% 정도였다. 한은은 앞서 지난 7월 18일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연 1.75%에서 현재의 연 1.50% 수준으로 인하한 뒤 8월에는 금리를 한 차례 동결한 바 있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횟수와 시기 등 지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에 더 집중되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기준금리 수준은 역대 최저치로 되돌아간다. 한은이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 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정책적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총재는 그간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2%)를 밑돌 수 있는 점을 시사하면서 “통화완화 기조로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국내 경기·물가 여건,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금융안정 상황 등에 대한 이 총재의 진단이 어떻게 내려지는지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수의견 등장 여부도 관건이다.

다만 한은이 예측을 뒤엎고 이번에 다시 금리를 묶어둘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통화정책에 신중을 기해온 한은이 경기 불확실성 요인들을 한 번 더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올해 최종 성장률 전망치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되는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은 다음 금통위 회의가 열리는 11월 예정돼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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