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작년보다 더 줄어 378만톤…“태풍 영향 커”
뉴스1
입력 2019-10-15 12:07 수정 2019-10-15 12:07
2일 오전 이천시 마장면 © News1
올해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378만여톤으로 나왔다. 이로써 쌀 생산량은 4년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15일 펴낸 ‘2019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결과’에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386만8000톤)보다 2.3% 감소한 377만9000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73만7673헥타르(ha, 1ha=1만㎡)에서 1.1% 줄어든 72만9820ha로 집계된다.
10아르(a, 100a=1ha)당 쌀 생산량도 약간 감소했다. 현백률 92.9% 기준 지난해 524kg보다 1.1% 줄어든 518kg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10a당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벼 낟알이 익는 시기 닥쳐온 태풍 ‘링링’과 이에 따른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컸다.
올해 쌀 생산량 감소에는 이같은 기후여건 악화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쌀 생산량의 전년비 감소율은 지난해 2.3%와 같은 수준을 보였는데, 재배면적 감소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1.1%로 누그러진 반면 기후여건이 영향을 미치는 10a당 생산량 감소율은 지난해 0.4%에서 올해 1.1%로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태풍과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로 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헀다”며 “다른 연도에 비해 면적이 덜 줄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생산량이 더 크게 줄면서 쌀 생산량 감소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쌀 생산량은 최근 4년간 연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492만톤에서 2012년 401만t으로 급격히 감소한 뒤 4년간 420만~430만톤을 맴돌다가 2016년 420만톤에서 2017년부터 300만톤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논벼 재배면적은 2002년부터 매년 감소추세다.
벼 재배면적 감소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쌀 생산량 400만톤 선 회복은 어려워질 것으로보인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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