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LTE 품질저하 지역 2배 늘었다…지역별로도 3배 격차”

뉴스1

입력 2019-10-14 16:20 수정 2019-10-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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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직원들이 기지국에 설치된 LTE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News1

이동통신가입자의 절대 다수가 사용하는 롱텀에볼루션(LTE)의 품질이 지역별로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LTE품질이 확연히 나빠졌는데 전국 평균속도보다 낮은 지역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통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 나서면서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수치로 확인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수도권 LTE 품질이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지역은 총 64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37곳에 비해 거의 두배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6년 수도권 LTE 품질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는 곳은 총 55곳이었는데, 조사 이후 통신3사가 품질을 개선해 2017년에는 해당 지역이 37곳으로 줄었다. 그런데 2018년 조사에서는 전국 평균 LTE속도보다 느린 지역이 수도권에서만 64곳으로 급증한 것.

이번 조사에서 전국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메가비피에스(Mbps)로 측정됐다. 2017년 133.43Mbps, 2016년 120Mbps에 비해 개선된 속도다.

하지만 전국 평균과 비교해 속도가 떨어지는 지역은 수도권에서 오히려 늘어났다.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중심으로 품질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오히려 품질 개선에서 소외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의 LTE 속도는 71.77Mbps에 그쳐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내 가장 빠른 지역인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의 201.85Mbps에 비해 거의 3배나 느린 수치다. 이 외에도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74.37Mbps), 양주시 광적면(74.83Mbps)도 품질이 좋지 않았다.

서울 내에서도 종로가 더 빠르고 구로가 느리게 나오는 등 편차가 적지 않았다.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은 LTE 다운로드속도 기준으로 최대 196.58Mbps가 나와 가장 빨랐고 구로구 구로3동은 120.52Mbps로 가장 느렸다.

박광온 의원은 “이용자가 동일한 이용요금을 부담하고도 서비스 품질 편차로 인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통3사가 지역 간 통신품질 격차를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객관적인 통신서비스 품질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합리적 상품선택을 돕고, 사업자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5G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는 202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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