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침체에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년 7개월만에 첫 감소

뉴시스

입력 2019-10-14 11:26 수정 2019-10-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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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8월 에너지 총량 전년 대비 11.2% 줄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0GWh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2017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첫 감소다.

중국과 미국, 전기차 유형별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배터리 사용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사용량이 20.4% 감소한 3.5GWh에 그쳤다. 정부 당국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으로 현지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둘째로 큰 시장인 미국도 1.5GWh로 28.2% 급감했다. 경기 침체 등에 따라 테슬라를 중심으로 BEV와 PHEV 판매가 줄어든 데에 따른 것이다.

반면 유럽은 77.7%나 급증해 대조를 이루었다.

다만 1~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0.9GWh로 전년 대비 59.0% 늘었다.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SNE리서치는 “최근 중국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고 미국 시장도 다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전기차 관련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 국내 업계에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사용량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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