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인사이트,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코리아 인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14 08:00 수정 2019-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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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까지 국내 300개 매장 오픈
미니소 중국 본사와 협의해 국내 제품 해외 판로 개척
새 수장에 김인호 리테일앤인사이트(자회사) 대표 선임
양창훈 비즈니스인사이트 회장 “국내 제품 수출에 온 힘 쏟을 것”


경영 컨설팅 업체 비즈니스인사이트가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의 국내법인을 인수하고 유통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비즈니스인사이트는 14일 생활용품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미니소코리아’를 인수합병 했다고 밝혔다. 미니소는 중국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다. 국내법인은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미니소코리아는 비즈니스인사이트가 보유한 유통 노하우와 인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3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비즈니스인사이트 관계자는 “미니소코리아는 공격적인 투자와 브랜드 특유의 대체 불가 상품 등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에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미니소X마블’ 협업 상품 관련 전문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니소코리아는 글로벌 80개국에서 운영 중인 미니소 유통망에 고품질 국내 상품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미니소 중국 본사와 국내 상품에 대한 소싱 및 수출 협의를 완료했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L&P코스메틱스 등과 제품 공동 개발 및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특화된 국내 상품이 글로벌 미니소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미니소코리아를 인수합병한 비즈니스인사이트는 컨설팅과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지난 4월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면세점 개발 업무 경험을 보유한 양창훈 전(前) 현대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세부 계열 관계의 경우 비즈니스인사이트 자회사 중 F&B와 슈퍼마켓, 상업시설 운영 사업 등을 영위하는 리테일앤인사이트가 미니소코리아의 직접 모기업 역할을 담당한다.

미니소코리아 새로운 수장으로는 가든파이브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인호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를 선임했다.

양창훈 비즈니스인사이트 회장은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 확대 뿐 아니라 국내 우수 상품을 글로벌 미니소 유통망에 공급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동안 자회사 리테일앤인사이트가 축적한 유통 산업 노하우는 미니소코리아가 새롭게 도약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니소는 지난 2013년 중국 청년 기업가 ‘예궈푸(葉國富)’가 설립한 브랜드다. 전체 판매 상품 중 80% 이상이 자체적으로 디자인하고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에는 전담 디자이너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월 600여개 신상품을 선보인다. 제품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글로벌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와 독일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미니소는 글로벌 80개국에서 4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은 약 180억 위안(약 3조 88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유통 대상 국가를 100여개로 확대하고 매장은 1만여 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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