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시청률 속출에’ KBS·MBC, 상반기 수백억 적자
뉴스1
입력 2019-10-13 15:15 수정 2019-10-13 15:15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 KBS차량이 주차돼 있다… 2017.9.3/뉴스1 © News1
시청률 저하와 광고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영방송 KBS와 MBC가 상반기에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의 상반기 적자는 655억원, MBC는 445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3년간 KBS, MBC 영업실적 자료를 13일 공개했다.
KBS는 올 상반기 655억원 적자를 기록해 585억원이었던 지난해 연간 적자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MBC는 같은 기간 445억원의 적자를 기록, 연말까지 적자상태가 이어질 경우 2017년 565억원 적자, 2018년 1273억원 적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회사의 3년 누적 영업적자도 KBS는 1038억원, MBC는 228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상파 드라마나 예능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예년과 같지 않고 종합편성채널이나 CJ ENM 등 비지상파 방송사의 제작 역량이 향상되면서 비지상파 프로그램의 인기가 지상파 프로그램을 추월한 지 오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시청패턴 또한 본방송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시보기 서비스로 변화하면서 광고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본방송 시청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상파의 광고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의원은 “KBS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적자규모를 넘어섰고, MBC는 3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두 공영방송모두 초유의 비상상황”이라며 “두 공영방송 사장 등 경영진은 시급히 프로그램 투자 등 적자개선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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