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LPGA 투어 신인왕 등극 쾌거

고봉준 기자

입력 2019-10-11 14:01 수정 2019-10-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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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은6(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등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5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L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이정은이 최근 막을 내린 Volunteers of America 클래식을 기준으로 신인상 포인트 1273점을 기록했다. 2위인 크리스텐 길만에게 765점을 앞서면서 길만이 남은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도 이정은을 따라잡을 수 없게 돼 신인왕 수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LPGA 투어는 한 대회 우승자에게 150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부여한다. 길만이 남은 시즌 얻을 수 있는 최대 포인트는 750점이다.

지난해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LPGA 투어로 데뷔한 이정은은 최근 몇 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름잡았던 기량을 여과 없이 뽐냈다.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거둔 감격의 첫 승을 비롯해 메디힐 챔피언십과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둑한 신인상 포인트를 쌓았다.

이정은의 신인상 수상으로 한국은 최근 5년 연속 신인왕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이 최근 신인상을 차지한 바 있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임성재가 사상 첫 신인왕으로 등극한 한국은 이정은까지 앞세워 최초의 남녀 미국 투어 동반 신인왕 배출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신인왕 등극 소식을 접한 이정은은 LPGA 투어를 통해 “신인상 수상은 루키 시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선배들의 조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이제 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대회들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다음달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올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진행될 2019 Rolex LPGA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다.

한편 올 시즌 5개 대회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 이정은은 상금 191만3357달러(약 22억8000만 원)로 4승을 거둔 고진영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고진영의 뒤를 쫓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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