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피켓팅할 준비 되셨나요?

이수진 기자

입력 2019-10-11 13:43 수정 2019-10-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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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소공동의 호텔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 감독, 유령 역에 조나단 록스머스, 크리스틴 역에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에 맷 레이시(왼쪽부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에스앤코
크리스틴 역에 클레어 라이언(왼쪽), 유령 역에 조나단 록스머스. 사진제공 l 에스앤코

“샹들리에가 돌아왔다!”

불멸의 명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7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다. 그 말인즉슨 한국 관객들의 피켓팅이 시작된 것이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투어는 초연 도시인 부산이 포함되어 있어 취재진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가 “한국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고향에 온 것 같다”라며 인터뷰장에 긴장을 풀어냈다.

그는 이어 1986년부터 공연을 이어오게 된 원동력에 대해 “연도를 말씀해 주셔서 얼마나 오래된 건지 실감이 났다.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라고 생각을 하며 작품을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를 주려 했지만 작품은 ‘날 좀 내버려 둬’라고 얘길 했다. 그걸 느낀 후 그대로 두고 있다”며 작품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울 역에 맷 레이시, 크리스틴 역에 클레어 라이언, 유령 역에 조나단 록스머스(왼쪽부터). 사진제공 l 에스앤코

‘오페라의 유령’이 사랑받는 이유는 많지만 그중 하나인 무대장치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완벽하게 재현한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 거대한 샹들리에가 무대로 곤두박질친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 사이로 유령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 호수 신은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역대 최연소 유령’으로 알려진 ‘조나단 록스머스’는 ‘오페라의 유령’같은 작품이 드물다고 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대의 화려한 장치들에 이끌려가지 않는다. 순전히 배우들이 관객들과 교류하며 관객들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게 해주는 작품이다”라며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프리드 연출과 로저스 음악감독, 두 분과 함께 일할 수 있음에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내한공연에서 크리스틴 그 자체를 선사하고 간 ‘클레어 라이언’이 이번 투어에서 다시 한 번 크리스틴 역을 맡았다. “저는 사실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살 때 처음 공연을 접한 이후 엄마가 피아노로 작품의 넘버도 연주해주셨다. 오리지널 투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엄마와 함께 울었다”고 했다.

라울 역에 맷 레이시, 크리스틴 역에 클레어 라이언, 유령 역에 조나단 록스머스(왼쪽부터). 사진제공 l 에스앤코

첫사랑인 크리스틴을 잊지 못하는 귀족 청년 라울을 연기하는 ‘멧 레이시’는 “어려서 뮤지컬을 볼 수 없어 가족끼리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왔을 때 샘이 났다. 작품을 접했던 건 고등학생 무렵이었는데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됐고 순탄하게 라울을 맡게 돼 지금도 제 자신을 꼬집어본다”며 “극장 안에 마스크가 걸려있는 걸 보며 아직도 놀래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 감독(왼쪽),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 사진제공 l 에스앤코

부산 관객들만 ‘오페라의 유령’을 기다리는 건 아니었다. 출연진과 창작진 모두가 부산에서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프리드 연출이 “한국에 다시 온 실질적인 이유가 새로운 도시인 부산에 가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도시에 해산물도 있고, 새로운 극장이 얼마나 좋은지 들었기에 부산에서의 공연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12월13일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2020년 3월 서울, 7월 대구를 순서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부산 공연의 티켓팅은 10월16일 오후 2시, 서울 공연은 다음 날인 17일 오후 2시에 티켓팅을 오픈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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