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스몰딜’ 가능성 높아…亞증시 일제 상승

뉴스1

입력 2019-10-11 10:55 수정 2019-10-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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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아증시 현황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낙관론으로 11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미중 고위급(장관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환율 협정’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대중국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스몰딜’(부분 합의)에 합의한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1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가 0.90%, 한국의 코스피가 0.75% 각각 상승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1.08%,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0.24%,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가 0.43% 각각 상승하고 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50.66포인트(0.57%) 상승한 2만6496.67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73포인트(0.64%) 오른 2938.1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7.04포인트(0.60%) 상승한 7950.78을 각각 기록했다.

미중 양국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환율 협정 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율 협정의 골자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협정이 체결될 경우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8월초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이상으로 오르자(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을 1994년 이후 처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2월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양측은 기본 방향에는 잠정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문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중국이 환율 협정 체결을 수용할 경우 그 대가로 당초 예고한 대중국 추가관세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키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민감하지 않은 분야에 한해 일부 미국 기업들에게 화웨이에 부품 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면허를 부여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협상이 있는 중요한 날이다. 그들은 합의를 하고 싶어 하지만 내가 할까?”라며 “나는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만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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