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관세 가능성 낮아”

지민구 기자

입력 2019-10-11 03:00 수정 2019-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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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완성차단체 “대미 투자 긍정적”… 방미 정만기 車산업協 회장에 밝혀

미국 자동차 업계 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완성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정만기 회장이 8,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와 미국자동차제조자연합회(AAM)를 방문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이러한 답변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AAPC는 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완성차 3사를 대표하는 단체다. AAM은 미국에 공장과 현지 법인을 둔 해외 자동차 기업도 회원사로 포함돼 있다.

정 회장은 각 단체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한국 시장에서 미국 등 수입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0년 10% 수준에서 최근 18%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물었다.

맷 블런트 AAPC 회장은 “폐쇄적인 일본 시장과 달리 한국은 개방된 지역”이라며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데이비드 다우치 AAM 회장 역시 “한미 FTA 개정 및 현대·기아차 등의 미국 직접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관세를 매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블런트 회장은 “한국 환경부가 새로운 연료소비효율 기준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면 관세 부과 조치와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협회와 AAPC는 미래차 정책 관련 정보 교환과 공동 대응 체계 마련, 시장 규제 동향 공유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정 회장은 “내년 3월 AAPC와 AAM 회장이 모두 한국을 방문해 양국 자동차 단체 간 2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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