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제대로 붙자!” 국내 업체 정면승부 예고

스포츠동아

입력 2019-10-11 05:45 수정 2019-10-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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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명동점 외부 전경(위쪽)과 새 유니폼을 착용한 올리브영 직원들. 글로벌 1위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국내 업체들이 매장 확장 및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사진제공|시코르·올리브영

■ 세계 1위 뷰티 편집숍 ‘세포라’ 한국 진출 임박

세포라, 전 세계 2300여 매장 운영
24일 서울 삼성동 1호점 오픈 예정

시코르, 명동·홍대점 열어 맞대결
올리브영, 브랜드 새 단장으로 대응


뷰티편집숍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세포라의 한국진출이 임박하면서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와 뷰티 편집숍이 대응 준비로 분주하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올 등을 가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뷰티편집숍 브랜드다. 33개국에 2300여 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세계적인 업체다. 한국에는 2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이어 12월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 2020년 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차례로 입점할 예정이다.

세포라는 세계 유명 뷰티 브랜드와 자체브랜드(PB) 등의 폭 넓은 라인업과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 뷰티 어드바이저 등 체험형 매장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포라 1호점이 들어서는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에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의 H&B스토어 매장과 신세계의 뷰티편집숍 시코르 등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토종 뷰티 편집숍의 대표격인 시코르는 세포라의 한국 진출에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9월 30일 서울 명동점에 이어 11월 홍대점을 오픈한다. 두 매장은 세포라 2,3호점과 인접해 있어 맞대결이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의 놀이터’로 만든다는 전략으로 K뷰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셀프바를 업그레이드해 스킨케어, 헤어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재편했다.

국내 H&B스토어 업계는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대응 전략으로 내세웠다. 정면대결보다 자신만의 색깔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CJ 올리브영은 ‘아름다움을 정리하는 곳’으로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로고에 녹색과 주황색을 적용하고 심볼의 높이와 간격을 조정했다. 매장에는 회색톤의 중성적 디자인을 더했고 유니폼, 매장 음악, 쇼핑 봉투도 바꿨다.

롯데의 H&B스토어 롭스는 9월 18일 서울 강남점을 ‘리프레쉬 스토어’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여유 있는 상품 체험을 위해 고객 동선을 고려해 전시를 재정비했다. 휴대폰 충전, 뷰티 소도구 세척 등 특별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기욱 롭스 상품부문장은 “롭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마련한 매장”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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