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축제만 10개…지역 축제 특색 사라졌다”

뉴스1

입력 2019-10-10 17:22 수정 2019-10-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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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 2019.10.10/뉴스1 © News1

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역 축제가 초청 가수 공연에 의존하거나 다른 축제의 콘텐츠를 베끼는 등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자체가 올해 여는 축제는 총 884개”라며 “초대 가수와 동네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토산품 팔고 파전에 막걸리 먹는 등 내용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축제의 운영 방식이 특색 없다”며 “이순신 장군이 거쳐 갔다고 하면 다 ‘이순신’ 내걸어 국내 이순신 축제만 10개”라고 말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1995년부터 전국 축제 중 우수한 축제를 선별해 지원하는 ‘문화관광축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지역축제가 특화된 콘텐츠보다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한 친목 행사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축제가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 다 따라 한다”며 “신촌에서 여름 물축제를 시작했더니 따라하는 곳이 벌써 5곳”이라며 었다.

그는 “지역화합축제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국가가 지원하는 문화형 축제는 지역 특성을 살려야 한다”며 “(지역 특성화가 된)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외국인을 포함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고 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정세균 의원이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5개 축제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자는 법안을 냈다”며 “앞으로 키워나가야 할 축제와 주민친화적인 축제를 분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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