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도로공사, 사회공헌 예산 20% 친여단체 지원”

뉴시스

입력 2019-10-10 16:16 수정 2019-10-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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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흥사단·지구촌나눔운동본부 등 수혜


한국도로공사가 작년 이후 집행한 사회 공헌 예산의 20%인 3억1000여만원이 친여 단체에 지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최근 2년간(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사회공헌예산 15억4000여만원을 지출했다.

연도별 지출규모는 ▲2018년 6억8000여만원 ▲올해 8월 현재 8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자금은 36개 단체, 57개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기부금은 주로 연말·연초·명절 불우이웃 돕기, 강원도 산불 피해 지원, 노인, 산업재해 자녀, 심장병 수술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했다.

하지만 도공의 지원을 받은 단체 가운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이자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홍걸씨가 의장으로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1억3000만원) ▲진보 인사인 함세웅 신부가 회장으로 있는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3000만원) ▲‘사드 배치 철회 시국회의’에 참여한 흥사단(6000만원) ▲열린우리당 전 의원인 박명광 이사장이 활동하는 지구‘촌나눔운동본부’(5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도로공사는 또 올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입장권 구매에도 4000만원을 썼다. 정부가 대회 흥행 실패를 막기 위해 불우이웃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 공헌 예산을 ‘티켓 강매’로 전용한 것이라는 게 민 의원의 지적이다.

민경욱 의원은 “정치 편향성이 강한 시민단체 후원을 공공기관의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집행 기준 조차 무시하면서 친여·좌파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 실태야말로 기부금이 눈먼 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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