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감지 못한 채 휴가 떠난 코트라 무역관장 도마 위

뉴스1

입력 2019-10-10 14:14 수정 2019-10-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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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할 당시 일본에 있는 코트라(KOTRA) 무역관장과 직원들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채 휴가를 떠났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코트라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감에서 “일본 도쿄 무역관장이 7월1일과 2일 당시 연차를 내고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한일 과장급 실무자 회의를 했던 7월 16~19일 무역관 직원이 또 연차를 썼고 부관장도 비슷한 형태”라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움직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대책회의 열었는데 현지에 있는 분들이 위기의식이 없었다”면서 “일선 현장에 공백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할 수 있다”고 질책했다.

코트라는 수출과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다. 특히 일본 현지 코트라 무역관은 수출규제 조치 움직임을 사전에 간파하고 발빠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하는데도 상황 파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도쿄 무역관장은 비자 기간 연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7월 초 휴가를 썼다”며 “(일본이 수출규제 방침을 밝힌)7월1일을 전후해 (일본 내)4개 무역관장들과 회의한 결과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권 사장 답변 후에 “일본 수출규제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하니 놀랍고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전체적으로 해외 무역관 근무실태를 점검해달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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