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고양이 물에 빠트린 오빠 고양이..고양이판 현실남매

노트펫

입력 2019-10-10 14:07 수정 2019-10-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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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가 갑자기 물에 흠뻑 젖게 된 이유가 보안 카메라 덕분에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장난기 많은 오빠 고양이가 동생 고양이를 수영장으로 밀어 넣는 순간을 포착한, 고양이판 현실남매의 영상을 공개했다.

물론 대개의 새끼 고양이 형제들은 사이좋게 잘 지내지만,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는 약간의 경쟁심이 존재한다.

고양이 남매 '부(Boo)'와 '피치(Peach)' 역시 그렇다. 수컷인 부는 좀 더 외향적인 반면, 암컷인 피치는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

부와 피치의 보호자인 로라 리(Laura Lee)는 최근 고양이들에게 저녁 인사를 하다 피치가 사고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 피치가 잠을 자는 내 옷장에 들어가서 녀석을 쓰다듬어주다가 피치의 털이 흠뻑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부는 피치의 바로 옆에 서 있었는데, 수영장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와 피치 모두 전에 수영장에 빠진 적이 없었고, 수영에 관심을 보인 적도 없었기 때문에 피치가 갑자기 물에 흠뻑 젖은 것은 분명 미스테리한 일이었다.

다행히 뒤뜰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사고가 일어난 당시의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로라는 이 영상을 "내 고양이가 비에 흠뻑 젖어 집에 와서 조사를 좀 해봤더니 이걸 발견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My cat came inside soaking wet, so I did some investigating and found this. pic.twitter.com/s1ygmFQArp

— Laura Lee (@Laura88Lee) 2019년 10월 3일

보안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결과 수영장 물 옆에 앉아 있는 피치를 민 건 다름 아닌 부였다.

더도도에 따르면 장난기 많은 턱시도 고양이 부는 피치가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할 때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았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완전범죄'에 성공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범죄를 꿈꾸던 부의 짓궂은 장난은 결국 모두에게 들통나고 말았다.

처음 영상을 보고 충격적이었다는 로라. 그러나 다행히도 피치가 물에 젖었을 뿐 물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그 충격은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우리 가족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너무 웃었다"며 "부는 항상 피치와 함께 놀고 싶어 하지만, 피치는 부에게 조금 못되게 굴었다. 그래서 부가 마침내 복수했다"고 말했다.

부와 피치 사이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그녀는 "둘 다 100% 반격할 것"이라며 "다음번에 부가 흠뻑 젖어서 안으로 들어온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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