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교섭 결렬’ 한국GM 노사 입장차 여전…10일 교섭 재개

뉴스1

입력 2019-10-09 00:58 수정 2019-10-09 00:5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지엠 부평공장. (뉴스1 DB) /뉴스1 © News1

한국지엠(GM) 노사가 약 20일 만에 협상 테이블을 마주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돌아섰다. 사측은 임금 인상 대신 복지 확대 카드를 들고나왔으나 노조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최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임한택 노조 지부장의 독대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으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것이다. 노사는 10일 다시 만나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본사 본관에서 제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내년 12월 말까지 조합원이 쉐보레 브랜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차종에 따라 100만~300만원의 차량구입용 인센티브 바우처를 주는 방안을 교섭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온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지급 등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면서 교섭은 정회와 재개가 반복됐다.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안을 놓고 협상대표단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교섭은 시작 2시간여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이후 교섭은 오후 8시30분쯤 재개돼 2시간가량 진행됐으나, 노사는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공휴일인 한글날 이후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차량구입용 인센티브 바우처 금액을 일부 상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기본금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2022년 이후 부평2공장의 생산 물량을 비롯한 각 공장의 발전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요구하고 있다.

다음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줄이지 못할 경우 노조가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카젬 사장이 노조 측의 요구와 관련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협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한시적으로 파업을 멈춘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조정되기도 했으나 사측의 제시안이 큰 틀에서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추가 교섭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