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에 5000억원 투입해 도시재생…집값 오를까

뉴스1

입력 2019-10-08 16:47 수정 2019-10-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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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전경. 본문 해당지역과 상관 없음.(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에 약 5000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면서 일대 집값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는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주변 재개발 지역 등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선정된 사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서울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06-46번지 일원(49만7000㎡)에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거점을 만들고 주변 대학·연구기관·기업·병원을 연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서울시 최초의 경제기반형 사업이다. 총사업비 485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지인 동대문구 홍릉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연구단지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변화가 필요한 상황. 이에 주변 연구인력과 관련기관을 활용해 바이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Δ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홍릉바이오헬스센터 등 혁신인프라 Δ정릉천 생태문화공간·회기로 스마트문화거리 등 생활환경 Δ지역상권활성화사업 등으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홍릉 도시재생사업으로 약 37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9100억여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R&D 분야 일자리도 약 4700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동산업계는 홍릉 도시재생 사업이 일대 집값을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계획안대로 약 5000억원을 투입해 교통 인프라 확충.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면 집값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즉각적인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 도시재생 뉴딜사업 위치.(제공=국토교통부)© 뉴스1

사업지 주변에 청량리6·7구역, 제기6구역 등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청량리6구역과 제기6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청량리7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올 하반기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심을 모았던 청량리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 수요는 덜한 편이나 개발 기대감으로 찾는 사람은 꾸준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번 도시재생 발표로 집값이 즉각적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청량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홍릉 일대는 이 일대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곳”이라며 “도시재생 사업 소식은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사업지 선정으로 지역 집값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량리역에서 떨어져 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노선 호재와도 거리가 멀다”면서 “감정원과의 조사에서 집값 과열 우려는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했고 과열 조짐이 있으면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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