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지원재단, ‘황반변성 바로알기’ 캠페인 진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08 16:38 수정 2019-10-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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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지원재단은 8일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13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눈 지키자, 실명질환 황반변성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상현실(VR)기기를 활용한 황반변성 체험존과 OX퀴즈 등 질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증상을 스스로 검진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계 눈의 날은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로 지정됐다. 시력보호와 시각 장애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제정됐다. 한국의료지원재단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황반변성은 70세 이상 소비자 4명 중 1명(약 24.8%)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습성 연령관련황반변성의 경우 방치하게 되면 시력이 빠르게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환자들이 진단 후 2년 내에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어 치료시기가 중요하다고 재단 측은 강조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고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 예후가 매우 나빠 65세 이상 인구에서 법적 실명의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선과 형상이 굽어져 보이는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노안과 혼동하기 쉽고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질환을 감지하기 어렵다.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은 “황반변성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의 눈의 날을 맞아 실명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해서만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최근 습성 황반변성 등 다른 실명위험 안질환까지 프로그램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비 부담 때문에 경제적 활동과 실명 위험까지 감내해야 했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의료지원재단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50%를 지원하는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당뇨병서 황반부종 뿐 아니라 습성 연령관련황반변성과 분지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 근시성 맥락막 신행혈관에 의한 시력손상 등을 치료받는 환자들 중 지원 기준에 맞는 경우 약제비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 일부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8월 기준 당뇨병성 황반부종 약제비 지원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은 환자수는 6400여명에 달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료지원재단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의료지원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과 기부자가 지정하는 의료지원 사업, 약제비 지원사업, 현물의료지원사업, 질병예방 및 보건의료증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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