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수도권 집값…‘매매 갈아타기’ 수도권 몰리나

뉴시스

입력 2019-10-08 10:26 수정 2019-10-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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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 4개월 연속 상승세…수도권 눈길
경기·인천 신규 단지 봇물…'갈아타기' 노려볼 만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서울 전세가격이 최근 다시 반등하며 수도권 집값을 넘어섰다. 서울 전세가격 수준이면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평균 전세가격이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월별 평균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6월 4억3887만원 ▲7월 4억3908만원 ▲8월 4억3990만원 ▲9월 4억4077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각종 규제를 내놓는 탓에 서울에서 청약·대출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서울 전세가격은 이미 수도권(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을 추월했다. 9월 기준 수도권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1093만원으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세가격(4억4077만원)이 무려 1억2984만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발 빠른 수요자들은 이미 수도권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매입자가 수도권 내 아파트를 매매한 건수는 1913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대치다. 월별로 보면 ▲1월1150건 ▲2월 873건 ▲3월 1119건 ▲4월 1151건 ▲5월 1250건 ▲6월 1200건 ▲7월 1671건 ▲8월 1716건으로,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도봉구·노원구와 경계가 맞닿아 있는 경기 의정부시에 공급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의 경우 8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605명이 몰리며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지난 1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845건이 접수돼 평균 7.9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전월세 신고제, 전월세 계약기간 연장 등의 규제를 예고하면서 전세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기회에 차라리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를 꼼꼼하게 살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경기·인천지역에서 4만85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분기(2만7327가구) 대비 약 50%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9180가구 ▲인천 2만1671가구다.

이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위치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원에 ‘성남고등자이’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 364가구, 오피스텔 전용 22~52㎡ 363가구로 총 727가구로 조성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는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가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 59~84㎡, 총 894가구 규모다.

내달에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 ‘광명15R구역(가칭)’이 분양될 예정이다. 총 1335가구 중 55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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