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스마트폰 구조조정’ 통했다…하반기 전략폰·내년 5G 시장에 탄력 받나

뉴시스

입력 2019-10-07 17:17 수정 2019-10-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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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익 7811억원으로 잠정 집계
스마트폰 사업 일회성 비용 제거하면서 수익성 나아진 듯
전략폰 출시, 5G 시장 선점 통한 적자폭 개선 지속 방침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며 적자폭을 줄이고, 단비 같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 MC(스마트폰)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99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잠정치는 781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3%, 전분기보다 19.7%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 수준이며, 올해 누적 매출액도 46조2433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MC사업본부의 일회성 비용 및 이전 비용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의 적자폭 축소에 이어 전통적인 ‘실적 효자’인 가전 사업부문의 선전이 더해져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006억원의 호실적을 보였지만,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65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 LG전자는 ‘LG G8 씽큐(ThinQ)’와 ‘LG V50 씽큐’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폭이 컸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평택 스마트폰 공장 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공장 등으로 재배치하고,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베트남으로 이전해왔다. LG전자는 베트남 생산 물량에 따라 2020년에는 연간 500억~100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2분기에는 생산 거점 이전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에 발목이 잡혔지만,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은 2분기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이 발생했으나 3분기에는 추가 이전 비용 발생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 이전, 일회성 비용 정상화와 생산수율 안정화를 통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 트리플 카메라 탑재로 광학솔루션부분의 호실적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생산라인의 재배치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 손익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우선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5G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통한 신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0일까지 ’V50S 씽큐(ThinQ)‘의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11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5G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2020년부터 본격 확대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내년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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