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참아가며 잠든 언니 머리맡 지켜주는 강아지.."나만 믿고 코자개!"

노트펫

입력 2019-10-07 17:06 수정 2019-10-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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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졸음을 참아가며 잠든 언니의 머리맡을 지켜주는 강아지의 사진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저 자고 있으면 항상 저렇게 지켜주는데.. 왜 이리 아련할까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세상모르고 꿀잠에 빠진 언니와 그런 언니가 베고 있는 베개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밀려오는 졸음에 감긴 눈꺼풀이 천근만근인 것 같은 강아지. 그러나 잠든 언니를 지켜주기 위해서인지 졸음과 싸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쯤 감긴 눈 때문에 괜히 아련해 보이는데.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주인님 데려가지 말라고 철통 경호하네요", "'에휴.. 나 아니면 잠잘 때 누가 지켜주나..' 이런 표정 같아요", "저희 강아지는 제 베개를 다 뺏어서 자는데… 천사네요"라며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을 게재한 단비 씨에 따르면 사진 속 강아지 '도도'는 단비 씨 남자친구의 반려견이라고.

단비 씨는 "남자친구가 말하길 제가 자는 동안 도도가 제 머리맡에서 잠도 안 자고 계속 저를 지켜주고 있었다"며 "저를 깨웠더니 주인인 남자친구를 살짝 물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도도가 베개를 워낙 좋아해 평소 남자친구가 잘 때도 머리맡에서 자긴 한다"며 "그런데 신기한 건 남자친구가 저를 만지거나 깨우면 으르렁거리고 무는데, 제가 남자친구에게 그러면 가만히 있는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단비 씨는 졸음과 싸워가며 자신을 지켜준 도도가 너무 기특하고, 평소 예뻐해 주고 사랑해준 자신의 마음이 통한 것 같아 괜히 짠하기까지 했단다.

사실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단비 씨는 도도를 보러올 때면 알레르기약까지 먹어야 하지만, 그래도 도도를 보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데.


도도는 11살 난 폼피츠 공주님으로, 이름처럼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이다.

사실 도도는 비 오는 날 단비 씨 남자친구의 여동생이 집에 가는데 비를 맞으면서 자꾸 따라오던 유기견이라고.

평소 강아지를 좋아했던 여동생은 쏟아지는 비를 맞고 있는 강아지를 모른 척할 수 없어 안쓰러운 마음에 우선 집에 데려와 씻겨줬단다.

다음날부터 주인을 찾는다는 전단을 붙이고 수소문했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인연이라고 여겨 가족들은 그렇게 도도를 집안의 막내로 들이게 됐다.

유기견이었던 도도는 그렇게 견생역전에 성공해 가족들뿐 아니라 단비 씨의 사랑까지 듬뿍 받으며 행복한 견생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강아지들 수명이 평균 14년 정도인 거로 알고 있는데, 서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도도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단비 씨.

"같이 산책 나가면 너무 신나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 나이가 많지만 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이 찡하다"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산책 자주 시켜줄게. 사랑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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