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 미국 합작법인 ‘룩사바이오’ 출범

정용운 기자

입력 2019-10-07 15:49 수정 2019-10-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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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디앤유 박일 대표가 7일 열린 미국 합작법인 ‘룩사바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RPE 줄기세포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2020년 미국 내 임상

유양디앤유가 7일 미국 신경줄기세포연구소(Neural Stem Cell Institute, 이하 NSCI)와 합작법인 ‘룩사바이오’를 공식 출범하고, 유양디앤유 바이오 사업 진출 전략 및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망막색소상피(RPE) 줄기세포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2020년 미국 내 임상1/2a상 돌입 계획도 알렸다.

유양디앤유 박일 대표와 더불어 룩사바이오의 공동 CEO 제프리 스턴 박사와 R&D 총괄 샐리 템플 박사는 이날 해외 줄기세포 연구 최신 경향과 함께 현재 유양디앤유와 공동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연구 내용과 계획을 공개했다. 제프리 스턴, 샐리 템플 박사는 2007년 미국에 설립된 최초의 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 NSCI의 공동 설립자다. 샐리 템플 박사는 세계줄기세포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줄기세포 분야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신경줄기세포를 발견하고 성격을 규명한 연구자다.

유양디앤유 박일 대표는 “유양디앤유는 혁신 바이오 신약의 전략적 개발을 목표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건성 황반변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등의 치료제를 국내외 핵심 연구진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공동연구, 합작법인 설립 등 개발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을 수행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프리 스턴 박사는 “NSCI가 보유한 혁신적인 RPE 줄기세포 기술을 보다 빠르게 신약 개발에 도입하고자 유양디앤유와의 합작법인 룩사바이오 설립을 결정했다. 개발 중인 RPE세포 유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안구 세포를 이용해 유효성이 높고, 배아줄기세포 및 인간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대비 종양원성 위험이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샐리 템플 박사는 “룩사바이오가 연구 중인 치료제는 망막 아래에 RPE 줄기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올해 랫(rat)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을 통해 RPE 줄기세포 이식 후 시력 개선 및 개선된 시력의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 황반이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져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1년 9만1000여명에서 2016년 14만 6000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관련 시장은 2017년 62억 달러(약 7조4000억 원)에서 2021년 93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8년 바이오 사업부를 신설한 유양디앤유는 해외 주요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바이오 신약 물질을 초기에 확보하고,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망 신약 물질의 임상을 가속화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룩사바이오 등 미국 현지 합작 법인과 인력을 통해 글로벌 임상과 허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대 주주로 있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 지트리비앤티와 미국 내 합작법인 레누스를 설립한 바 있으며,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RGN-137의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오픈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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