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불매 반사이익 톡톡히 챙긴 벤츠

배석준 기자

입력 2019-10-07 03:00 수정 2019-10-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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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707대 팔아 국내판매 3위…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제쳐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일본차 불매운동과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의 어려움 속에서 벤츠가 부상한 셈이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국내 승용차 신차 판매는 11만8895대로 지난해 9월보다 8.9% 늘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9만8691대를, 수입차는 2만204대를 팔아 각각 7.4%와 17.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4만982대와 3만8480대로 합쳐서 점유율 66.9%를 차지했다. 벤츠 판매량은 무려 전년 동월 대비 296.7% 늘어난 7707대(6.5%)로 3위에 올라섰다. 이어 르노삼성차(7311대), 쌍용차(7275대), 한국GM(4643대) 순이었다. BMW도 4249대를 팔아 7위에 올랐다.

벤츠의 부상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고급 세단 소비자층이 벤츠로 몰렸기 때문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6350만∼8060만 원대인 E클래스가 올해 1∼8월 2만6279대가 판매되며 국내에서 벤츠의 인기를 견인 중이다.

일본차는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9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닛산이 87.2%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60% 줄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도 파업 이슈, 신차 부재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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