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혁신 위해 ‘브랜드 독립’ 나선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9-10-07 05:45 수정 2019-10-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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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사업부로 운영되던 뉴오리진(위쪽)은 1일부터 유한양행에서 분리돼 독립 경영활동을 시작했고, 갈더마는 2일부터 세계 최대의 글로벌 피부전문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사진제공|뉴오리진·갈더마코리아

■ 뉴오리진·갈더마 ‘독립경영체제’ 출범

유한양행 뉴오리진, 자회사로 독립
공격적 비즈니스 경쟁력 발판 마련
갈더마, 매각 독립…지속성장 기대


제약 바이오 업종에서 회사의 특정 사업부에서 벗어나 별도의 기업으로 독립경영에 나서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고성장 비즈니스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의 프리미엄 건강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은 1일부터 독립 경영체제로 탈바꿈했다. 유한양행은 뉴오리진 사업을 담당하던 푸드앤헬스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 유한필리아에 양도하고 사명도 ‘유한건강생활’로 변경했다. 뉴오리진 사업의 시작부터 컨설팅 및 기획을 담당한다. 회사는 그동안 브랜드를 이끌어 온 강종수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기존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유한건강생활로 이동했다.

유한건강생활은 독립 경영체제 출범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과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으로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오리진은 여의도 IFC몰점과 롯데타워몰점, 동부이촌점,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판교점, 부산W스퀘어점, 동탄점, 광화문점, 마포점 등 9개 전문 매장과 숍인숍 형태의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경영을 계기로 소비자와의 공감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비즈니스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을 통해 독립경영에 나선 기업도 있다. 갈더마코리아(대표 르네 위퍼리치)는 10월 2일자로 글로벌 기업 갈더마가 세계 최대의 글로벌 피부전문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했음을 알렸다. 또한 스웨덴의 사모펀드 EQT와 아부다비투자청의 100% 자회사 룩신바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슬레 SA와의 12조 원 규모 소유권 이전 협상도 완료됐다고 알렸다.

1981년 설립한 갈더마는 2014년부터 네슬레의 100% 자회사로 운영됐으며, 연간 매출액이 3조4000억 원에 이른다. 메디컬솔루션사업부와 컨슈머케어 사업부를 통해 다양한 의료 솔루션과 피부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갈더마는 독립경영을 통해 제약 및 소비자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고성장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샤이어를 희귀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플래밍 온스코브가 갈더마의 새 CEO로 부임했다.

르네 위퍼리치 갈더마코리아 대표는 “갈더마는 이번 소유권 변화를 기업 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새로운 기회로 생각한다”며 “상업적 우수성 및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미국, 중국에서의 입지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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