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조사중”

조은아 기자 , 남건우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19-10-05 03:00 수정 2019-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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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국감서 조국펀드 관련 답변
손병두 “또다른 관계사 포스링크, 석연치 않은 거래 인정… 조사할 것”
한국당 “해외 조세회피처 기업 2곳, 2017년 포스링크에 50억 출자 의문”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54)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련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레드코어밸류업 1호(레드펀드)’가 2016년 사들인 상장회사 포스링크의 자금 흐름을 지목했다. 성 의원은 “2017년 1, 2월 아프리카 옆 작은 섬 세이셸에 소재한 회사 슈퍼브얼라이언스가 20억 원을, 아랍에미리트(UAE)의 탈라우리미티드가 30억 원을 포스링크에 출자했다”며 “이 회사들이 주가조작이나 조 장관 일가에 연계됐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셸과 UAE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힌다. 두 회사가 포스링크의 주가조작을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코링크PE 관계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이 잇단 허위공시로 주가조작을 했을 가능성도 다시 제기됐다. 이 회사는 갑자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했다거나 유명 회사와 공동 연구 또는 납품 계약을 맺었다는 식으로 홍보하며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WFM의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또 레드펀드가 투자한 포스링크가 2017년 6월 가상통화 회사 ‘써트온’을 인수하고 써트온이 같은 해 9월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링크’를 설립해 수익을 낸 과정에서 불법이 없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포스링크의 사업구조가) 좀 석연치 않은 거래인 점을 인정한다”며 “우리가 기초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코링크PE는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를 발표하기 1개월 전인 2017년 11월 레드펀드를 청산해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만 은 위원장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특정 기업에 투자하도록 코링크PE에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특정 기업에 투자하도록 했더라도 제재를 받는 건 운용사(GP)”라며 자본시장법상 투자자인 정 교수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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