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 계속되는데…유니클로 ‘부산 동구점’ 연내 문 연다

뉴스1

입력 2019-10-04 16:36 수정 2019-10-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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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부산 전통시장 상인들의 입점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이 예정대로 오는 12월 문을 연다. 범일점은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이슈가 불거진 후 개점하는 네 번째 매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오는 12월 13일 지하 1층·지상 2층 1450㎡(약 440평)여 면적으로 들어서는 부산 범일점의 신규 스태프 및 파트타이머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10월 둘째 주 면접을 치른 후 합격자를 선발해 부산 경성대점에서 한 달 간 연수를 진행한다. 이후 개점 시기에 맞춰 인력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신점은 지난 7월 부산 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통시장 의류매장과 유니클로 소비층이 겹친다”며 유니클로에 사업권 반납을 촉구한 지점이다.

당시 전통시장 상인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유니클로 건축 허가 및 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유니클로 한국 수입사인 에프알엘코리아에 발송했다.

하지만 최근 유니클로 사이트에 구체적인 채용 계획부터 개점일까지 명시돼 있는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서 개점 철회 가능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유니클로 범일점 관련 민원이 몇 차례 들어왔다”면서도 “유니클로의 경우 건축상 문제가 없어 허가 승인을 철회하지 않았다.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 어렵지만 연내 개점은 사실”이라며 “주변 상권과의 조율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부산 동구청과 주변 시장 상인분들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본사 임원의 망언으로 불매 운동 직격탄은 맞은 유니클로는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음에도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유니클로는 불매 운동 이슈에도 이미 지난 8~9월 롯데몰 용인 수지점·엔터식스 안양역사점·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등 3개 지점의 문을 열고 대규모 세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점 개장은 불매운동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근 4년 매출 1조원 매출을 내며 입지를 다진 유니클로가 현실적으로 한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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