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범인 잡힌 모방범죄 8차 사건도 내가 했다” 주장
뉴스1
입력 2019-10-04 15:50 수정 2019-10-04 17:42
25일 오후 MBC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MBC캡쳐) 2019.9.25/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임을 자백한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종결된 8차 사건까지 본인이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오후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수사관과 프로파일러를 보내 11차 대면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서 이춘재는 앞서 밝힌 추가 범행 외에 8차 모방범죄도 자신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택에서 박모양(14)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후 이듬해인 1989년 7월 윤모씨(당시 22세)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모방범죄로 끝이 났다.
당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이후 윤씨는 징역 20년형으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서 2010년 5월 출소했다.
화성연쇄살인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부녀자 대상 살인 사건이다.
이춘재는 지난 1일 9차 대면조사에서 자신이 8차 모방범죄를 뺀 화성사건 9건의 진범이고, 그외에도 5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30여차례 강간도 했다고 자백했다.
이춘재의 자백이 맞다면 8차 사건 범인으로 잡힌 윤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셈이 된다. 아울러 경찰의 강압수사 여부도 도마에 오르게 된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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