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아휴, 그걸 어떻게…”…야당 의원들 ‘발끈’

뉴스1

입력 2019-10-04 14:20 수정 2019-10-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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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국정감사에서 4500명의 피해자를 낳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사태 재검토를 요구하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위원님 오늘 여러 가지 기업들 펀드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아휴, 그걸 어떻게…”라고 말끝을 흐려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은 위원장은 이 발언 직후 “어쨌든 저희가 능력 범위 내에서 철저히 조사를 하고…그리고 혹시 좀 (질의 내용을) 미리 주시면 좀더 상세히 답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 의원은 “왜 질의자료를 미리 안 줘서 답변 준비가 안됐다는 말씀을 하시냐”며 불쾌한 듯 되묻자 은 위원장은 “아니, 그러니까 저도 답변 못 드리는 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라고 답했다.

이후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발언권을 얻어 “제가 답변을 듣다가 제 귀를 약간 좀 의심한 게 있다”며 “답변하실 때 제가 그런 것까지 알아야지 됩니까라고 답변을 하셔서…나중에 한번 속기록 확인해보세요”라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네, 그 부분이 맞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이후 여당 소속인 민병두 정무위 위원장이 은 위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야당 의원의 되받아 비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은 위원장이) 뭐 그런 것까지 답변을 해야겠습니까? 내가 펀드를 그럼 뭐 일일이 그걸 다 알아야겠습니까? 이거는 정말 답변으로써의 기본이 안 돼 있는 것”이라며 “국회를 완전히 지금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민 위원장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에서 위원장님도 국회가 무시당하고 있는데 너무 점잖게 하시는 것”이라고 함께 비판했다.

이에 여당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듣기로는 은성수 위원장님께서 일일이 사모펀드의 모든 펀드의 운용 내역까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듣고 있습니다”라며 “은성수 위원장님의 기본적인 본심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속기록 한번 보고 본인이 어떤 의도로 이야기했는지 확인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수습했다.

그러나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와 답변 과정에서 위원장님이 답변하시는 내용이 저도 듣기에 조금 거북하기는 했다”며 “질의하는 중간에 제가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정확히 표현을 하셨는데요. 조금 주의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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