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 넘어서나…“메모리 부진, 모바일이 상쇄”

뉴시스

입력 2019-10-04 10:22 수정 2019-10-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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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
반도체 사업부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하겠지만
갤럭시A 시리즈 판매호조 등 IM사업부 이익↑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2분기 6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7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8일께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60조~63조원에 영업이익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8~9%, 영업이익은 6%대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분기 미중 무역분쟁, 스마트폰 경쟁심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 6조원대(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를 사수했다.

여기에 3분기에는 한일 외교 갈등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공급 사슬) 붕괴 등 위기가 겹쳤지만, 2분기 대비 이익 개선세를 보이며 험란한 ‘삼각파도’를 잘 넘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실적 비교가 사실상 유의미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사업부에서 지난해 1, 2, 3분기마다 10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이익을 견인했지만, 3분기에도 2분기 3조4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엉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IBK투자증권 3조3220억원, 신한금융투자 3조5900억원, 하나금융투자 3조6000억원이다.

3분기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신호가 울렸고, 점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연말께 D램과 낸드 모두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나아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낸드는 재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가격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며 “D램은 아직 가격 하락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버의 수요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 부진을 모바일이 상쇄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갤럭시A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동향은 양호할 전망이며, 갤럭시 노트10 중 5G폰 비중 확대되며 모바일 사업부 판매가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을 전분기 1조5600억원 보다 49% 상승한 2조33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IM사업부의 사업환경도 긍정적이다. 박강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5G 폰 시장 확대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라며 “화웨이는 미중무역분쟁 여 파로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사실상 삼성전자만 5G 폰 판매 중이라 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디스플레이 역시 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3분기에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LCD가 수요 약세와 라인 폐쇄 등은 이익에 부정적이지만, OLED 사업은 북미와 중화권 고객 수요 확대로 인해 가동률이 하반기 70~80%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특히 홀디스플레이를 구현하게 하는 내장형 지문인식센서의 고객사 반응이 폭발적으 로, 중소형 OLED 패널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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