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증가한 외환보유액… 9월말 4033억달러

뉴스1

입력 2019-10-04 06:02 수정 2019-10-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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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 News1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1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강세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글로벌 금리인하로 채권수익 등이 늘어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33억2000만달러로 지난 8월 말(4014억8000만달러)보다 18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 사상최대치인 4055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월 감소한 뒤 3월 증가, 4월과 5월 연속 감소, 6월과 7월 연속 증가 후 8월에 다시 감소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달러/원 환율을 적용해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미 달러화가 강세면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도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운용 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 기준 9월 말 주요 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변동률을 보면 전월 대비 유로화(9월 말 기준 1.0944)는 -0.1%, 엔화(107.90) -1.3%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파운드화(1.2292)는 0.9%, 호주달러화(0.6764)는 0.5% 올랐다. 9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지수(99.11)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달러가 그만큼 강세였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745억달러(외환보유액 비중 92.9%)로 지난 8월말 3709억9000만달러보다 3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196억6000만달러에서 16억4000만달러 줄어든 180억2000만달러(4.5%)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8000만달러에서 33억6000만달러(0.8%)로 2000만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26억6000만달러에서 26억4000만달러(0.7%)로 2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4개월 연속 보합이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4033억2000만달러)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072억달러), 일본(1조3316억달러), 스위스(8334억달러), 러시아(529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79억달러), 대만(4682억달러), 홍콩(4328억달러), 인도(4283억달러) 순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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