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극장에 오세요, 추억을 선물합니다

변종국 기자

입력 2019-10-02 03:00 수정 2019-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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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현대차, 전주서 팝업스토어 운영
시대별 車 전시… 고전영화 상영도


전북 전주 한옥마을의 이색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는 ‘현대극장’에서는 1980년대 택시승강장을 배경으로 녹색의 현대차 ‘포니’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현대극장’이라는 간판을 단 팝업스토어가 있다. 현대자동차가 고객과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기 위해 1980년대의 영화관을 콘셉트로 만든 공간이다.

3층 건물인 현대극장의 1층에는 80년대를 배경으로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인 ‘쏘나타’ 1세대, 2세대 모델과 올해 출시한 신형 쏘나타(8세대)를 함께 전시했다. 30년 넘게 이어온 국내 대표 중형 세단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보게 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독자 모델인 현대차 ‘포니’도 전시돼 있다. 특히 1층 일부를 추억의 ‘로라장’ 콘셉트로 꾸미고 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도 등장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재현했다. 복고 의상 대여와 사진 촬영 등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도 있다.

2층에는 ‘투캅스’와 ‘로보트태권V’ 등 고전 영화를 볼 수 있다. 2층 ‘추억의 매점’에서는 과거 영화관 등에서 볼 수 있던 봉봉, 다방커피, 아폴로, 쫄쫄이 등의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퀴즈를 풀어야만 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탈출’ 게임장이 있다. 방탈출 게임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현대극장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현대극장 야외는 80년대풍의 택시 승강장으로 꾸며 놨다. 건물 외관에 붙인 옛 쏘나타 광고 포스터와 88 서울 올림픽 포스터는 행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8월 16일 처음 문을 연 현대극장은 1일까지 총 8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2100명 정도가 방문한 셈이다. 현대극장은 이달 13일까지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평일은 오후 1∼8시(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억의 현대차 클래식 자동차를 통해 4050 고객들에게는 향수를, 2030 고객에게는 색다른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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