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폭탄 더 남았다…우리銀 2일 만기 90%대 손실

뉴시스

입력 2019-10-01 15:37 수정 2019-10-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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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만기 우리은행 DLF도 원금 대부분 손실
금감원 "앞으로 DLF 예상 손실액 3500억원"



우리은행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2일 만기 손실률이 91.7%로 확정됐다. 원금 전액 손실이 났던 지난달말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을 날리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도 DLF 손실 폭탄은 예고된 상태다. 현재 남아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잔액 약 67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절반은 손실날 것으로 추산됐다.

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다음날 만기가 도래하는 DLF 손실률이 최종 91.68%로 정해졌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원금을 다 날리고 830만원만 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해당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에 연계된 상품으로 금리가 -0.6% 밑으로 내려가면 원금을 전액 잃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난달 19일 첫 만기를 맞은 DLF의 원금 손실률은 60.1%였으나 24일에는 손실률이 63.2%로 확대됐다. 지난달 26일 만기 DLF는 아예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했었다. 다만 쿠폰금리 수익금 1.4%에 운용보수 정산몫 0.5%가 반영돼 최종 손실률은 98.1%로 정해진 바 있다. KEB하나은행에서 판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도 지난달 26일 만기 기준 46.1%의 손실이 났다. 이들 은행의 DLF 만기는 연내에만 10여차례 남아있다.

DLF 연계 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있어 추가적인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의 판매잔액은 지난달 25일 기준 6723억원으로 이중 5784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예상 손실률은 52.3%로 금액 기준 약 35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지난 8월8일~9월25일까지 집계된 손실액만 669억원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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