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포털 실검,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폐지해야”
뉴시스
입력 2019-10-01 15:13 수정 2019-10-01 15:13
9월1일~19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검 키워드 자체 분석
"실시간 검색어 1위 80%가 기업 광고..상업적 목적 치중"
"실검 클릭시 포털 수익으로 연결, 긍정적 기능 상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의 기업 광고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실시간 검색어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의 상품 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분석 대상 전체 380개의 키워드 중 25.3%(96개)가 기업 광고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그는 이어 “네이버 등 포털이 온라인 뉴스 이용 점유율의 89.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은 사실상 포털을 언론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포털이 제공하는 실검을 통해 사회적으로 시급하고 꼭 알아야할 정보 획득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최근 실검은 사실상 기업 광고로 도배돼 상품 구매 링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국내 포털별로 실검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민의 관심사가 반영되는 키워드가 동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크다”며 “포털의 실검 운영 방식에 따라 국민의 관심사가 왜곡돼 나타날 수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포털별 동시간대 실검 내 기업광고가 네이버 9개, 다음·네이트 0개, 줌 1개로 확인됐다”며 “네이버 실검에 광고 키워드가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가 실검을 상업적 목적에만 치중해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포털 실검이 기업의 광고수단으로 변질되며 ‘이벤트 물량이 제한적이거나 대단한 이벤트가 아닌데 홍보만 요란하다’, ‘낚시, 꼼수 마케팅’이라는 등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소셜커머스 업체나 패션업체 등은 실검을 광고수단으로 사용해 매출이 늘었다며 향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네이버야말로 실검 마케팅의 정점이자 수혜자로 기업의 실검 활용 영업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부추기고 있다”며 “포털의 실검 운영에 따라 이용자의 서비스 유입, 사용, 구매 등이 발생하며, 이는 실검 클릭 시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는 브랜드 검색 광고 등 포털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사회적 관심사와 정보 제공 등 긍정적 기능을 상실하고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인위적으로 언제든지 조작 가능한 포털 실검은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조국 실검 조작 논란이 있었던 지난 8월 27일 전후 네이버 등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비교해보면 유독 네이버에서만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키워드 입력을 독려한 정황이 발견되고 있어 여론 조작행위가 상당히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실시간 검색어 1위 80%가 기업 광고..상업적 목적 치중"
"실검 클릭시 포털 수익으로 연결, 긍정적 기능 상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의 기업 광고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실시간 검색어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의 상품 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분석 대상 전체 380개의 키워드 중 25.3%(96개)가 기업 광고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그는 이어 “네이버 등 포털이 온라인 뉴스 이용 점유율의 89.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은 사실상 포털을 언론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포털이 제공하는 실검을 통해 사회적으로 시급하고 꼭 알아야할 정보 획득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최근 실검은 사실상 기업 광고로 도배돼 상품 구매 링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국내 포털별로 실검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민의 관심사가 반영되는 키워드가 동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크다”며 “포털의 실검 운영 방식에 따라 국민의 관심사가 왜곡돼 나타날 수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포털별 동시간대 실검 내 기업광고가 네이버 9개, 다음·네이트 0개, 줌 1개로 확인됐다”며 “네이버 실검에 광고 키워드가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가 실검을 상업적 목적에만 치중해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포털 실검이 기업의 광고수단으로 변질되며 ‘이벤트 물량이 제한적이거나 대단한 이벤트가 아닌데 홍보만 요란하다’, ‘낚시, 꼼수 마케팅’이라는 등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소셜커머스 업체나 패션업체 등은 실검을 광고수단으로 사용해 매출이 늘었다며 향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네이버야말로 실검 마케팅의 정점이자 수혜자로 기업의 실검 활용 영업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부추기고 있다”며 “포털의 실검 운영에 따라 이용자의 서비스 유입, 사용, 구매 등이 발생하며, 이는 실검 클릭 시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는 브랜드 검색 광고 등 포털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사회적 관심사와 정보 제공 등 긍정적 기능을 상실하고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인위적으로 언제든지 조작 가능한 포털 실검은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조국 실검 조작 논란이 있었던 지난 8월 27일 전후 네이버 등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비교해보면 유독 네이버에서만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키워드 입력을 독려한 정황이 발견되고 있어 여론 조작행위가 상당히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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