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年평균 600명 육아휴직 “육아로 퇴사고민 마세요”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9-30 03:00 수정 2019-09-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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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산업에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더욱 강조된다. 운항과 고객서비스, 정비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만 항공사의 핵심 가치인 ‘안전’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인재 양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뿐 아니라 직원교육, 임원 대상 MBA 과정까지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1∼6월) 운항 및 객실승무원, 인턴, 정비사 등을 포함해 800여 명을 채용했다. 하반기(7∼12월)에도 신입 공채를 포함해 300여 명의 직원을 뽑는다. 항공업계의 2분기(4∼6월) 실적이 좋지 않아 많은 항공사들이 채용을 줄이는 추세지만, 대한항공은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재상은 △진취적 성향의 소유자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의 소유자 △성실한 조직인 △‘Team Player’등이다. 서류부터 면접까지의 채용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대한항공은 채용 이후에도 직원 개개인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함양을 위해 약 6주 동안 집중 교육 과정을 거친다. 신입사원은 항공 운송 및 서비스 실무 교육, 직종별 전문 교육은 공항 등 현장 업무를 경험해야만 한다. 입사 1년 뒤에는 ‘리프레시(Refresh)’ 과정을 통해 경력개발계획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실시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원부터 부장까지 직급별로 직무역량 및 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등 경영관리 능력 배양을 위한 필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만 상위 직급으로의 승진 심사 대상이 된다. 직원들의 해외 체험교육도 다양하다.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 프로그램’과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업무역량을 보유한 관리자들에게는 해외 주재 근무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2만1000여 명 중 여성 비율이 약 44%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퇴사 고민을 하지 않도록 육아휴직, 산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후에도 필요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상시휴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대한항공은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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