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학과 손잡고 5G시대 ‘인공지능 전문가’ 키운다

황태호 기자

입력 2019-09-30 03:00 수정 2019-09-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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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국내 주요 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7월에는 한양대, 서강대 등과 손잡고 AI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AI 커리큘럼 운영과 인재 양성, 생태계 확대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양대에서는 올해 2학기부터 정보시스템학과 학부 정규 과정에 ‘AI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SKT의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와 국내외 우수 연구 사례 등을 통해 AI 음성인식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음성합성, 영상인식 같은 응용 기술까지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AI 커리큘럼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현장의 생생한 기술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강대와는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올해 2학기부터 AI 연계전공 및 컴퓨터공학과 학부 정규 과정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온라인 과목을 개설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SKT의 인공지능 AI 스피커 ‘누구’ 기반 기술을 활용해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 실습 과제를 수행한다. 우수 과제로 선정되면 실제 SK텔레콤의 AI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사업화 기회도 제공된다.

국내 AI 인재난은 이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2018년에 발간한 ‘인공지능 연구역량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산업 분야에 2022년까지 약 1만 명의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SKT는 일찍이 5세대(5G) 시대의 AI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절감해 국내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서울대와 오프라인 ‘AI 커리큘럼’ 개설을 시작으로 자사 보유 AI 기술역량과 IT 자산을 국내 대학과 공유해왔다.

최근에는 ‘AI 펠로십(AI Fellowship)’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우수 이공계 학부·대학원생들과 AI 관련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기로 선정된 7개 팀 20여 명의 학생들은 이달부터 1년간 SKT 기술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멘토링과 연간 1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SKT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SKT의 미래 성장 동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5G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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