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직원 교육에 집중” 1900억 원 들여 교육센터 재건축
강승현 기자
입력 2019-09-30 03:00 수정 2019-09-30 03:00
롯데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우수 인재 육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시작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는 롯데그룹의 이 같은 의지를 잘 보여준다. 1993년 문을 연 오산 캠퍼스는 신입사원 직무 교육 등 롯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재건축 공사에는 2년간 총 1900억 원이 투입된다. 연면적은 기존 연수원보다 4배가량 크며 2000여 명이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재건축 공사가 끝나면 연간 3만 명 정도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보고 있다. 최근 학습 트렌드를 반영해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늘렸다.
소규모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아이디어 허브(Idea Hub)’, 파트너와 협업을 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듀오 라운지(Duo Lounge)’, 휴식공간을 갖춘 ‘소셜 라운지(Social Lounge)’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재건축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꼼꼼이 챙겼다. 신 회장은 이날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오산캠퍼스를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을 키워낼 최고의 시설로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학습공간 마련과 함께 우수 인재 선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서류 전형에서 복수 지원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원자는 지원서 접수 시 최대 2개의 회사나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MD, 롯데마트 영업관리 등과 같이 서로 다른 회사를 지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채용과 관련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제공할 방침이다. 전국 25개 대학에서 각 계열사 인사담당자 및 주요 모집 직무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온라인 취업포털, 취업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대학 학과나 동아리를 방문해 직무 특강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롯데’를 올해 11월에 시범 도입한다.
유튜브를 통해 채용전형과 채용담당자 인터뷰, 현직자 직무 인터뷰 등의 영상을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류 심사를 올해도 실시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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