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팀원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유오피스’ 도입

서동일기자

입력 2019-09-30 03:00 수정 2019-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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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업무공간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유오피스’ 도입이다. 공유오피스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좌석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사무실이다. 기존의 부서별 지정좌석제에 변화를 준 것.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업무 처리 방식 또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은 4월 공유오피스 리모델링 1차 공사를 마치고 일부 공간을 오픈했다. 서린사옥 공유 오피스는 다양한 성격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포커스존’은 주로 모니터가 설치된 책상과 회의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자리는 모니터의 개수에 따라 싱글 모니터, 듀얼 모니터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업무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라운지’ 공간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꾸며졌다. 라운지에는 다양한 형태의 책상과 의자, 소파 등이 있어 자유롭게 업무와 미팅을 할 수 있다. 라운지에서 스탠딩 미팅을 하는 임직원도 적지 않다.

SKC도 3월 스마트오피스 출범식을 열었다. 본사 5개 층을 스마트오피스로 만들었다. 소통과 협업의 공간을 만들고,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기존 ‘팀-실-부문’ 단위별 지정좌석제 대신에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공유 좌석제를 도입했다. 자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앴고, 공동업무공간인 프로젝트룸을 34개로 두 배 늘렸다. 각 층에는 카페 못지않은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SK텔레콤도 2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사람,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5G를 통해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 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의 파트너에게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SK그룹은 사내 인재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의 수평적 소통 문화의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 중이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직급이 폐지되면 부사장·전무·상무라는 위계질서 없는 동급 임원으로 간주되며 호칭도 본부장·실장 등 직책으로만 부른다. 경직된 한국식 직급 문화에서 벗어나 임원을 관리자보다 핵심 플레이어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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