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7월말 수익률 8.06%…기금적립금 700조원 돌파

뉴스1

입력 2019-09-27 14:58 수정 2019-09-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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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공)© 뉴스1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들어 7월말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8.06%를 기록해 6월말(7.19%)보다 0.87%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기금적립금은 1988년 국민연금 도입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5.52%(7월말 기준), 누적 수익금은 총 345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부문 투자 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83%를 차지했다.

올들어 7월까지 수익률이 8.06%를 기록한 것은 일본 수출 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통한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로 해외 증시는 강세를 보인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7월말 기준 금융부문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42%, 해외주식 23.38%, 국내채권 4.49%, 해외채권 12.67%, 대체투자 5.47%를 각각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각종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의 경우 경기 둔화에 대비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양호한 수익률을 가져왔다”고 했다.

국내·해외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 가치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7월말 기준 기금적립금은 704조3350억원으로 6월말(696조6420억원)과 비교해 7조6930억원(1.09%) 증가했다. 기금적립금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5300억원으로 시작해 2003년 1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국내채권의 비중을 축소하고,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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