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11주째 올라…매매·전세 동반 상승

뉴시스

입력 2019-09-26 18:09 수정 2019-09-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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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 0.05%↑ …매매가격 0.15%↑
대전 0.38%↑…보합권 동구·대덕구도 가세



분양가상한제 청약 대기수요와 자사고 폐지로 인한 학군 수요, 가을철 이사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 전셋값이 11주째 올랐다. 매매가격도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이 오름세를 견인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5% 오르면서 11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4%)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23%), 송파구(0.20%), 양천구(0.11%), 은평구(0.06%)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 외 대부분 지역은 보합(0.00%)권이고 강북구(-0.03%)만 하락했다.

강남구는 신규 입주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 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고 자사고 폐지로 학군 수요가 일부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인근 서초, 송파 등에서의 이주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강보합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난 데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학군 선호 지역인 목동 일대 단지들과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역세권 단지들이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0.1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38%), 강남구(0.37%), 광진구(0.36%), 금천구(0.27%), 영등포구(0.27%)가 오름폭이 컸다.

송파구는 매매가 활발하진 않지만 실수요자 위주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며 소형 평형은 여전히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 외의 평형은 높은 매도 호가에 추격 매수세가 꺾여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신축 단지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재건축 단지는 물량이 귀해 거래가 없지만 호가를 고수 중이다.

강남구는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재건축 예정 단지들 매매가격 급상승세에는 다소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김균표 부동산114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상한제와 상관없이 저가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며 “10년 미만 신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지만 호가가 많이 올라 거래는 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치동의 경우 명문학교 전학이나 입학을 위한 실수요 유입이 꾸준하고 일원동, 개포동, 압구정 등은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아파트값 상승 기세도 무섭다.

대전 아파트값은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큰 0.38%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구와 유성구를 비롯해 그간 잠잠했던 동구와 대덕구까지 가세하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중구는 오류동 트램 2호선 환승역 지정, 유성구는 공급 부족과 비규제로 수요가 많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경기(-0.02%)는 소폭 하락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3%) 중 대전(0.38%)과 대구(0.02%)는 상승한 반면 광주(0.00%)는 보합, 울산(-0.13%)과 부산(-0.05%)은 하락을 기록했다. 기타 지방은 0.06% 내려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수도권(0.03%)과 5개 광역시(0.04%)가 상승했고 기타 지방(-0.03%)은 하락했다. 경기(0.01%), 대구(012%), 대전(0.07%), 울산(0.03%)는 상승했고 부산(-0.02%)는 하락, 광주(0.00%)는 보합을 보였다.

한편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44.1을 기록하며 전주(41.1)보다 더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85.0)보다 더 오른 94.8로 매수자 문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아 시장은 둔화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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