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따라 집값 ‘들썩’…신규 교통망 수혜 지역은?
뉴시스
입력 2019-09-26 16:53 수정 2019-09-26 16:53
철도와 도로 등 새 교통망이 뚫리면 인근 부동산 일대에 호재로 작용한다. 출·퇴근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생활권이 확장되거나 인구 증가,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져 집값 상승 요인이 된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소사~원시선이 개통한 이후 인근 경기도 시흥 은행동 집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소사~원시선 신천역과 시흥대야역 이용이 가능한 은행동은 불과 최근 1년 사이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7.53%(889만원→956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시흥시 평균 상승률 1.15%를 웃돈다. 시흥시 30개 행정구역 가운데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에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의 경우 2017년 6월 도로 개통 이후 민락IC 인근이 2년 동안 9.96%(833만원→916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의정부시 평균 상승률은 5.44%다.
착공 소식만으로도 인근 부동산 일대는 들썩인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지하철 8호선 연장선 토평역(2023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는 경기 구리시 토평동 장자2사거리 인근 ‘토평마을e편한세상’(2001년 8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사이 평균 매매가격이 9500만원(5억8500만원→6억8000만원) 상승했다.
2025년 개통을 앞둔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과 300m 정도 떨어진 경기 안양 만안구 석수동 ‘관악역우방유쉘’(2008년 3월 입주) 전용 115㎡도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달 5억3500만원으로 지난 1년 동안 5500만원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신규 교통망 수혜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8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분양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렘’은 2022년 일부(서울~안성 구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IC와 직선거리로 1.5㎞ 떨어져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지난 2015년 이후 광주시 내 민간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3669명)가 몰려 평균 3.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같은 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공급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데 이어 오는 2021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경유하는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도로와 교통망 등 교통 호재를 앞둔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단지 홍보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내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대에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하는데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월곶~판교선 만안역(예정)의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39~84㎡, 558가구 규모이고 이 중 2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반경 1㎞ 이내에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있고 신안산선, 수원~구로를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GTX C노선 등 교통호재도 풍부하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는 인근에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 이용도 편리하다. 지하 4층~지상 47층, 9개동, 전용 75~84㎡ 총 1789가구로 조성된다.
신명은 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20개동, 전용 39~84㎡ 1881가구 규모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 사업지 반경 750m 내에 2호선 트램 ‘도마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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