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펀치’에 쥴 CEO 사임…필립모리스와의 합병도 무산
뉴스1
입력 2019-09-26 14:47 수정 2019-09-26 14:47
전자담배업체 쥴 랩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쥴의 최대 투자자 알트리아와 필립 모리스 합병이 무산되면서 쥴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쥴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기 전까지 가향 전자담배 판매와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향 전자담배는 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쥴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미 행정부 지침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케빈 번스 쥴 CEO는 사임하고, 그 후임으로 K. C. 크로스웨이트 알트리아 최고성장책임자(CGO)가 들어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쥴 랩스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담배회사 알트리아 그룹과 말보로로 유명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의 1870억달러(약 224조원) 상당의 합병 협상도 무산됐다.
대신 두 기업은 궐련을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공동 출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필립 모리스는 쥴에 대한 규제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알트리아와 협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알트리아와 합병에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자사주 실적이 떨어질까 우려했던 것이다.
지난달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됐을 때 쥴과 아이코스가 전 세계 전자담배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합병이 이뤄졌다면 세계 제1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보다 3배 더 큰 시장가치를 지닌 거대 통합 담배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10대 전자담배 이용률이 급등하면서 쥴에 대한 규제가 나날이 강화되는 추세다. 연방정부 자료에 의하면 고등학생 전자담배를 이용률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늘어 지난달에는 27.5%가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FDA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모든 가향 담배를 퇴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상장 기업인 쥴 시장평가액은 알트리아가 투자했던 당시 380억달러(약 45조원)에서 250억달러(약 30조원)까지 폭락했다.
(서울=뉴스1)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쥴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기 전까지 가향 전자담배 판매와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향 전자담배는 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쥴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미 행정부 지침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케빈 번스 쥴 CEO는 사임하고, 그 후임으로 K. C. 크로스웨이트 알트리아 최고성장책임자(CGO)가 들어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쥴 랩스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담배회사 알트리아 그룹과 말보로로 유명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의 1870억달러(약 224조원) 상당의 합병 협상도 무산됐다.
대신 두 기업은 궐련을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공동 출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필립 모리스는 쥴에 대한 규제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알트리아와 협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알트리아와 합병에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자사주 실적이 떨어질까 우려했던 것이다.
지난달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됐을 때 쥴과 아이코스가 전 세계 전자담배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합병이 이뤄졌다면 세계 제1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보다 3배 더 큰 시장가치를 지닌 거대 통합 담배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10대 전자담배 이용률이 급등하면서 쥴에 대한 규제가 나날이 강화되는 추세다. 연방정부 자료에 의하면 고등학생 전자담배를 이용률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늘어 지난달에는 27.5%가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FDA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모든 가향 담배를 퇴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상장 기업인 쥴 시장평가액은 알트리아가 투자했던 당시 380억달러(약 45조원)에서 250억달러(약 30조원)까지 폭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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