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어졌나”…비트코인 1000만원선 회복

뉴스1

입력 2019-09-26 09:16 수정 2019-09-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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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News1

전일 99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1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는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있다.

2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50% 하락한 8481달러(약 10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 7시 8637달러(약 1035만원)까지 상승했다가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춤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무너지며 함께 주저앉은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는 소폭 상승했다. ICO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시세는 170달러(약 20만원)로 전일보다 0.59% 올랐다. 리플은 전일보다 3.30% 오른 0.24달러(약 287원)다.

업계는 이날 암호화폐 급락세가 주춤한 이유에 대해 “숨고르기 현상”으로 추정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일 패닉셀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급락하자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급락세가 잠잠해졌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자본의 코인 매수량 급증과 페이스북 코인(리브라) 발행계획 공식화 등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16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7월 들어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 코인 발행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23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결론내리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의 매도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나아가 지난 24일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후, 비트코인 선물거래량이 70여건에 그치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실망하는 매물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백트 선물상품 출시를 계기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려는 기관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보기좋게 빗나간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업계에선 당분간 비트코인 시세 전망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의 페이스북 코인 유통 허가 여부, 내년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유통량 감소(반감기), 비트코인 ETF 출시 여부,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산업 동향, 백트 거래량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산적한 탓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매집 전 패닉셀을 유도한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는데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ETF 상품 출시가 계속 연기되고 IFRS의 해석으로 당분간 금융상품으로 분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난해 말과 같은 베어마켓이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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