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불황 속 작은 사치…립스틱이 효자”

스포츠동아

입력 2019-09-26 05:45 수정 2019-09-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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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 매장에서 입술용 색조 화장품을 고르는 고객. 가을 시즌을 맞은 뷰티업계가 입술용 색조 화장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사진제공|랄라블라

■ ‘립스틱 효과’ 기대하는 뷰티업계

고품질·합리적 가격 ‘가심비’ 충족
올리브영, 립스틱 매출 32% 증가
오휘·루나 등 잇따라 신제품 출시


뷰티업계에 경기 불황에 작은 사치품이 잘 팔리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일고 있다. ‘립스틱 효과’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에 경제가 어려운데도 립스틱 매출만 늘어나는 현상에서 유래된 말이다.

실제로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립스틱, 린트 등 입술용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립스틱이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매력 상품이고, 경기 침체 속 자신의 경제 형편에 맞는 소비를 통해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추구의 소비 패턴이라는 평가다.

립스틱의 인기가 높자 뷰티업계는 가을 시즌 입술용 색조 화장품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8월 말 색조화장품 브랜드 블랭크를 론칭, 9가지 색상의 ‘블랭크 립틴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LG생활건강도 고급 브랜드 오휘와 후를 통해 립스틱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오휘의 최고급 제품라인 더 퍼스트 제너츄어는 처음으로 립스틱을 출시했다. 화려한 보석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후도 ‘후 벨벳 립 루즈’를 출시하며 색조 화장품 라인을 확대했다.

애경 루나 ‘매트 틴트 레더’.

애경 루나는 매트 립스틱의 밀착력과 틴트의 발색력을 더해 색상 지속력을 높인 ‘매트 틴트 레더’를 내놓았다. 끈적임없는 마무리로 가을 시즌 분위기 있는 입술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이밖에 네이처리퍼블릭은 뷰티 크리에이터 아랑과 손잡고 ‘키스 마이 에어리 매트 립스틱’을, 입생로랑뷰티는 부드럽고 촉촉한 립스틱 ‘더 슬림 쉬어 마뜨’를 선보였다.

H&B 스토어 랄라블라의 양윤정 색조카테고리 파트장은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상품이 늘어난 것도 립스틱 판매 증가의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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