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방함대 상륙보트 침몰시킨 바다코끼리..`새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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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25 17:09 수정 2019-09-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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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바다코끼리가 러시아 해군 소속의 소형선을 새끼들을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공격한 끝에 침몰시켰다고 러시아 온라인 영자뉴스 모스코 타임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북방함대 해군과 러시아 지리학회센터(RGO) 연구진이 지난 18일 북극해 프란츠요제프 제도 인근 케이프 헬러 곶에 착륙하기 위해 해군 예인선 ‘알타이’에서 상륙용 고무 주정으로 갈아탔다.

상륙정이 해안으로 다가가던 중 갑자기 바다코끼리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바다코끼리 암컷은 상륙정이 새끼들을 위협한다고 느껴, 상륙정을 공격해 침몰시켰다. 북극해에 빠진 사람들은 바다코끼리를 피해 헤엄쳤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RGO는 “상륙정이 침몰했지만, 해군 분대장의 신속한 작전 덕분에 비극을 피했다”며 “상륙정 탑승자들은 모두 안전하게 해안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RGO는 북극 동물들이 “북극에서 사람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극 탐험이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방함대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를 통해 간략하게 입장을 발표했다. 케이프 헬러 착륙 중 연구진이 탐험보트를 공격한 바다코끼리 암컷을 피해 도망쳐야만 했고, 북방함대 해군이 바다코끼리를 해치지 않고 상륙정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상륙정 침몰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바다코끼리는 집단성이 강한 포유동물로, 2년에 한 번 4~6월에 새끼를 낳는다. 체중은 수컷이 최대 2t, 암컷이 최대 1t까지 나간다고 한다. 몸길이는 3m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바다코끼리의 엄니 길이가 3피트(약 91㎝)까지 긴 경우도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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