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미세 관절내시경 ‘트로이’ 출시…“의료기기 수입 의존도 낮출 것”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9-25 15:26 수정 2019-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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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미세 관절내시경 트로이

동아에스티(동아ST)는 미세 관절내시경 ‘트로이(TREU)’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미세 관절내시경 트로이는 환자의 무릎과 어깨, 턱 관절의 늘어나거나 파열된 인대, 손상된 연골 등 환부에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경을 삽입해 진단하는 의료기기다. 제품명 트로이는 독일어로 ‘신의’를 의미한다.

특히 관절경을 환부에 직접 삽입하기 때문에 엑스레이(X-ray)와 MRI, CT 등을 활용한 기존 진단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동아ST 측은 강조했다. 관절경은 직경 1.4mm로 일반적인 관절경보다 얇아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환부 삽입 후 영상을 전달받는 스코프 길이는 60mm와 95mm, 120mm 등 3가지로 선보였다. 환자에게 적당한 사이즈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동아ST와 해성옵틱스가 공동 프로젝트로 개발한 첫 모델이다. 트로이 출시를 위해 동아ST와 해성옵틱스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내시경 개발 및 판매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동아ST는 제품기획과 마케팅, 영업을 담당하며 해성옵틱스는 카메라모듈 개발을 맡았다.

해성옵틱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광학렌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액츄에이터를 제조해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그동안 쌓아온 광학렌즈 개발 및 제조 노하우를 적용해 트로이에 탑재된 초소형 카메라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동아ST 관계자는 “미세 관절내시경 트로이는 국소 마취만으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어 통증이 적고 MRI 대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동아ST의 우수한 영업 및 마케팅 능력과 해성옵틱스의 기술력을 더해 미국과 독일 제품에 치우친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를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ST 의료기기 사업부는 정형외과용 인공관절과 안악면 성형용 임플란트, 각종 수술 및 진단 장비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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