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과 이혼소송 구혜선 “반려동물 덕에 외롭지 않아”

뉴시스

입력 2019-09-25 15:42 수정 2019-09-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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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구혜선(35)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 소감을 밝혔다.

구혜선은 25일 꼼지락 출판사를 통해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은 상상으로 공간과 인물, 관계를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사진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은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에 집중해서 썼다”면서 “3년 전부터 아이들을 보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을 메모장에 기록해둔 것을 다시 정리해서 책으로 엮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에세이는 내가 죽기 전에 써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도 나이가 들고 함께 할 날이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집필하기 시작했다. 처음 함께한 반려동물은 ‘짱아’라는 앙증맞은 이름의 강아지였다.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사랑까지 많이 받아서 마지막 순간은 부모님 곁에서 보내줬다. 올해 초 하늘나라에 갔다.”

다음달 1일 출간되는 ‘나는 너의 반려동물’은 구혜선이 여섯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글과 사진이 담겼다. 이날 구혜선은 SNS에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며 자축했다.

“반려동물은 한마리씩 키우다 보니 늘었다. 내가 동물을 키우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입양 방법을 묻는 이가 많았다. 입양을 돕다 문제가 생겨 파양이 되면 내가 키웠다. 그렇게 각기 다른 이유로 가족이 됐다”며 “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너무 혼자 있다 보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한 후부터 주변을 보면 항상 북적북적해서 외롭지 않았다. 아이들을 챙기다보니 내 삶에도 책임감이 생겨서 좋았다”고 돌아봤다.

“개와 고양이가 섞여 있지만, 의외로 여섯 마리 반려동물 사이에는 그들만의 규칙과 질서가 있어서 생각보다 힘든 점은 많이 없다”면서도 “아이들이 간혹 영역을 표시하는 것을 지우는 일과 화장실 치우는 것 정도가 만만치 않다. 개와 고양이는 서로 다른 동물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서로 관심이 많이 없다. 강아지와 고양이 딱 두 마리만 있던 시절에는 둘이 안고 잘 정도로 친한 관계였는데 가족이 늘어나니까 관계도 변했다. 지금은 다들 각자 위치에서 자기 할 일을 한다”고 귀띔했다.
구혜선은 “개는 내게 달려와 사랑을 주고, 고양이는 내게 매달리면서 사랑을 준다”며 “반려동물과 이별했을 때내 전부를 상실한 느낌이 든다.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에 질식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혼자서는 이겨내기 힘들 정도의 괴로움이다.여섯 마리 동물도 결국 끝을 맞이하게 될 텐데, ‘얘들아, 조금만 기다려. 나도 언젠가는 갈 테니까. 너를 꼭 찾을게. 그곳이 어디든’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반려동물은 나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사실 아이들은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동 시간 때문인지 그저 내 옆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피로에 지쳐 잠만 잤다. 우리 집 아이들한테는 여행보다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불안하지 않게 곁에 있어주는 일상이 더 맞는 것 같다. 편안한 환경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며 “최근 동물복지에 관한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동물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 창작 관련해서는 “상영 시간 30분 정도의 중편영화를 찍고 싶다. 제목은 책과 마찬가지로 ‘나는 너의 반려동물’로 할 것”이라며 “만약 반려동물이 말을 할 줄 안다면, 지금도 자주 말하긴 하지만 ‘사랑한다’고 제대로 전하고 싶다. 아이들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때 가장 행복하다.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에게 공감이 되는 글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혜선과 안재현(32)은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구혜선은 지난달 19일 SNS에 처음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혼 사유로 안재현의 외도를 꼽으며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내 귀에 들려와 마음이 혼란스럽다.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

안재현 측은 지난 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장을 접수했다. 구혜선 측은 “여러차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소송까지 제기된 마당에 가정을 더 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구혜선 본인을 지키기 위해, 또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 사유는 안재현에게 있다고 판단돼 조만간 답변서와 함께 이혼소송의 반소를 서울가정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24일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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