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재계 맏형’ 역할 복귀하나…정치권과 잇단 스킨십

뉴시스

입력 2019-09-25 15:00 수정 2019-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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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민주당 의원들 전경련 방문…주요기업 현안 간담회
전경련 "민주당 측이 요청…여야 의원과 소통 지속할 것"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들어 정치권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추락한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한때 ‘경제계 맏형’으로 불리며 기업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들이 탈퇴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또한 현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주관 경제 관련 행사에서도 철저히 배제돼 왔다.

전경련은 25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요기업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경련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미국, 일본보다도 낮다. 생산의 주체인 기업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우리 경제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기업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경제 및 기업 정책과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펼친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주요기업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요청해 개최하게 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전경련을 공식 방문해 기업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처음이다. 전경련이 최근 들어 정치권과의 접점을 늘리는 행보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과거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경련 산하 한경연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같은달 전경련은 자유한국당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경제현안 및 기업경영 관련 정책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민주당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두 정무위원장, 신경민 민주당 제6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최운열 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전현희 의원, 서형수 의원, 김한정 의원, 김병욱 의원, 김병관 의원, 강훈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에서는 권태신 부회장과 배상근 전무가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양승주 DB하이텍 부사장,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김석환 GS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최선묵 한화 사장, 이방수 LG 부사장,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박영춘 SK 부사장,오성엽 롯데 사장,박홍석 금호아시아나 대표,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문홍성 두산 사장,이수영 코오롱환경에너지 대표등 14개사의 임원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향후에도 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의원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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