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상품 ‘KB셀러론’을 아시나요

조은아 기자

입력 2019-09-26 03:00 수정 2019-09-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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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KB셀러론’ 등 혁신금융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B셀러론은 대출요건 가운데 신용등급 제한 등을 완화하고 기업의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상품이다.

KB셀러론은 지난해 판매를 시작할 때는 신용등급이 6등급인 기업까지만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용등급 제한을 완화했다. 기존에 대출이 불가능했던 신용등급 7∼10등급 기업까지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담보나 보증 중심의 대출 관행을 벗어나 혁신금융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기존 사업자 대출 상품은 심사부터 실행까지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KB셀러론은 간편하고 비대면 방식이라 이용하기 편리하다. 비대면 방식을 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위메프와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등을 활용해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기업대출 상품이지만 약정 뒤 매출이 증가하면 증액이 가능하다. 만기가 도래하면 기한 연장, 재약정 등을 인터넷뱅킹으로 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타사 대비 3분의 1 수준인 연 5.80%(8월 21일 기준)다. 국민은행은 위메프, 무신사 등 온라인쇼핑몰이 적용하는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한다.

국민은행은 위메프, 무신사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자영업자 등 ‘셀러’ 약 3만6000곳 확보했다. 앞으로 e베이, 쿠팡,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은 물론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특화 쇼핑몰과 협업해 KB셀러론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이런 상품을 개발한 배경에는 ‘공급망 금융 애자일 조직’이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재화를 판매 중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해당 조직을 ‘기업금융솔루션’ 조직으로 확대하고 이 내부에 ‘공급망 금융 상품 개발 전담팀’을 뒀다.

이 조직은 새로운 관점의 혁신금융 상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운영된다. 해당 조직의 직원들은 딱딱한 정장 차림 대신 본인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자율 복장을 입는다. 업무 운영 방식도 자발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바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마켓 셀러들의 전용상품인 KB셀러론 외에도 플랫폼 사업자를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데 애쓰고 있다”며 “하반기에 새로운 혁신금융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플랫폼 사업 전반에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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