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최고의 금융사 만든다” CEO가 직접 채용설명회 나서

김자현 기자

입력 2019-09-26 03:00 수정 2019-09-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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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세계 최고의 금융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 있는 이유입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달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서 “더 큰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을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최고경영자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는 잡콘서트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9월 9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10일 서울대, 17일 고려대, 20일 한양대까지 총 4회에 걸쳐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금융회사 오너 경영인이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서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 하지만 김 부회장은 2003년부터 17년째 채용설명회에 참석 중이다. 올해 4차례의 채용설명회 역시 총 1400여 명의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이 참석했다. 좌석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은 계단에 앉거나 서서 들을 정도였다.


○ 지원자 특성 감안한 다양한 공채방식 도입

한국투자증권의 인재상은 ‘열정과 도전정신, 전문적 역량을 갖춘 변화 주도형 인재’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IB와 경쟁할 수 있는 톱클래스(Top-Class)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상반기 업무직 공채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2005년 통합 이후 매해 약 200여 명을 꾸준히 채용해왔다. 과거 글로벌 경기 위축과 증시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채용을 거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상반기 110여 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 중 하반기에 100명 이상 신입공채에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세계시장 진출에 대응한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육성에도 힘 쏟고 있다. 2008년부터 해외 대학에 직접 채용 공고를 내왔고, 2017년에는 해외 대학 전형을 따로 신설해 해외우수대학 및 MBA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신입직원을 뽑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군 시절 쌓은 리더십과 열정, 도전정신이 한국투자증권 인재상과 부합하다고 판단해 전역 장교 대상 채용도 진행해오고 있다. 올 초에는 국방부로부터 전역장병 취업지원 우수기업 선정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 ‘최고의 인재, 최고의 성과, 최고의 보상’ 선순환 구축

한국투자증권은 모든 임직원이 최고의 회사에 다니는 최고의 인재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력 개발 기회와 성과에 상응하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강의를 의무적으로 수강하는 학점 이수제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산관리 영업력 향상과 고객서비스 향상, 글로벌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해 각종 금융자격과 글로벌 MBA 등을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멘토링 제도 및 다양한 어학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금융감독원의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을 바탕으로 시행 중인 선진국형 성과보상제도도 눈에 띈다. 공정하고 명확한 실적 점검 및 평가를 통해 보상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재경영’ 성과는 ‘호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408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국내 증권업계에서 1위를 지켰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이자 상반기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자본 수익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시 20.7%에 달한다. 상반기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 없이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와 영업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내 대표 초대형 IB를 일궈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우수한 실적은 고객 만족의 결과”라며 “금융을 통한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서 좋은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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