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홍보파트너, 공익분야 새 모델로 발돋움

정상연 기자

입력 2019-09-25 03:00 수정 2019-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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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커뮤니케이션

공익 사업으로 해외봉사 중인 이경란 대표.
“중소기업을 위해 일하다 보면 그 기업의 특별한 가치를 창조하고 전달해야 하는 일이 녹록지 않습니다. 연간 1000개 정도의 일거리, 월 60가지가 넘는 일을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과의 관계, 영상물과 브로슈어 제작 등이 이뤄지는데, 중소기업을 돕는 중소기업으로서 감정보다 논리가 중요하고 의지나 도전의식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능력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경란 ㈜모든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자사 업무에 대해 “중소기업을 위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중소기업 홍보마케팅 및 콘텐츠 제작업체인 모든커뮤니케이션은 중소기업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전략, 홍보 영상, 브랜드 디자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웹·모바일 구축, 언론 홍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또 7년 연속 수출바우처 수행 기관으로 수출바우처 지원을 받는 중소·중견기업 실무 담당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수출바우처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출바우처 통합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 CEO들이 어떻게 독특하고 특별한 기업으로 생존하고 성장·발전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기업에 똑같은 솔루션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려도 규정집이나 로고가 필요하고, 서비스와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스토리에 의미를 부여해야”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스토리입니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 그 스토리의 빈칸을 채워가는 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NGO, 재단, 공익 기업, 협회, 사회적 기업, 회사 등과 일을 하면서, 기획하고 운영하고, 광고 영상을 제작하면서 우리는 스토리를 담아내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대표는 “포스터나 지하철 광고 등도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고,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고, 바로 우리를 위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200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2만 개가 넘는 중견·중소기업들을 만나면서 중소기업 인식 개선 프로그램인 클로즈업 기업현장, 7년 수출 바우처 수행 기관 등을 통해 중소기업 홍보 파트너 중심에서 통합 브랜드 컨설팅 사업을 해 온 모든커뮤니케이션이 공익분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공공 프로젝트 전문기업 ‘모든브릿지’의 사업을 독립화한다고 밝혔다.

모든브릿지는 회사의 정신인 ‘Creating Shared Value & Contents Group’ 실현을 위해 정부, 대학, NGO, NPO(비영리단체) 등 공익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브랜드 컨설팅, 모금 영상, 캠페인 기획, 아카이빙 콘텐츠 제작, 후원행사,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콘텐츠를 통합 플랫폼화해 자체 브랜드 향상을 위해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업해 왔다. 청년들이 공익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비영리 스타트업 발굴과 숨어있는 필란트로피를 찾아서 시상하는 APA(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등과 같이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곳에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적극 참여해 왔다.

이미 모든브릿지는 국내 기업 현대, LG, 한화생명과 같은 CSR사회공헌파트,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 한국해비타트, 초록우산 등 100여 개 NGO, NPO의 국내외 캠페인 활동을 위한 통합적인 스토리텔링 기획, 디자인 비주얼 도출, 캠페인 모금 브랜드 전략 컨설팅 및 모금 영상, 컨퍼런스 및 후원의 밤 등 온오프라인 모금 및 콘텐츠 운영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해 오고 있다.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라면 규모나 예산에 최대한 맞춰 콘셉트 기획부터 디자인, 영상, 웹·모바일, 언론홍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합적으로 진행해 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회적경제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2019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의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50개사에 대한 영상 및 온라인 채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 중에 있다.

모든브릿지, 공익 분야 새 기업 모델

최근 NGO, NPO 관계자들 사이에서 모든브릿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모든브릿지의 설립이 공익 분야의 새로운 기업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획력과 네트워크, 콘텐츠 제작, 홍보력 등은 사실 예산, 인력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비영리 분야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모든브릿지는 영리사업을 통해 형성된 기업 및 인프라,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하고, 여기에 실무를 진행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 및 콘텐츠 기획자, 패키지 디자인 및 앱·웹디자이너, 미디어영상 제작국, 디지털마케팅 인력이 100% 내부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다. 단순히 단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대행사가 아니라 오히려 공익 및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이끌어 가는 새로운 공익 파트너의 모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모든브릿지 이경란 대표는 “장기적으로 정부, 기업 사회공헌 및 재단, NGO, NPO, 사회적경제 기업, 청소년 및 청년, 프리랜서, 예술가, 애드보커시그룹 등 공공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적극 형성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캠페인 기획, 디자인, 영상, 플랫폼, 이벤트 프로모션 등의 툴을 활용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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